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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늘로 보내는 편지

하늘로 보내는 편지

To . 보고싶은 나의 할머니
어두운 밤에 캄캄한 밤에 새벽을 찾아 떠난다

작성일 : 2023-03-23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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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막둥이 가희 | 조회수 : 290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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할머니~ 잘 지내고 있지? 거기는 어때? 그래도 할아버지랑 같이 있으니까 괜찮지? 오랜만에 할아버지 만났으니까 같이 이런저런 얘기도 하면서 오순도순 잘 지내고 있어야 해~
음~ 내 얘기를 해 보자면 나는 나름 잘 지내고 있어ㅎㅎ
이제는 어엿한 성인이 되어서 대학교에 다니고 있어
이제 막 입학했는데 적응도 금방 잘 했고 동기들이랑도 또 선배들이랑도 사이좋게 재밌게 대학생활하고 있어 물론 공부도.. 열심히 하고 있고!!ㅋㅋ
교수님들도 다 나 엄청 예뻐하신다?
정말 누구 손녀인지 몰러~~ㅋㅋ
아 맞다 우리 학교에 지금 엄청 예쁘게 꽃들이 많이 폈는데 오늘 보고선 할머니 생각이 나더라고
할머니 병원에 있었을 때 내가 할머니 다 나으면 우리 학교로 같이 꽃 보러 가자고 했던 거 기억나?
같이 바람도 쐴 겸 꽃도 보고~ 맛있는 것도 먹고~ 그랬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.. 아쉽다.. 그치?
그래도 나는 이렇게 생각해 우리 할머니는 항상 내 마음속에 있고 또 내 곁에서 날 계속 지켜 보고 있을 테니까 항상 같이 보고 느끼고 있을 거라고
할머니 있잖아.. 그거 알아?
요즘 할머니한테서 오는 전화 벨소리가 너무 너무 그립다? 예전엔 마냥 귀찮았었는데 말이야..
나 정말 못됐지? 한 번이라도 더 전화 받을 걸..
아니 한 번이라도 내가 먼저 걸어볼 걸..
집도 가까운데 한 번이라도 더 할머니 보러 갈 걸..
이제 와서 후회해 봤자 아무 소용 없는 걸 알면서도 매일 후회하고 있네
할머니 지금까지 정말 많이 기다렸었지?
매번 기다리게만 해서 너무 너무 미안해
또 내가 너무 늦어서 너무 너무 미안해
이제는 많이 기다리게 하지 않을게
내가 시간 되면 할머니 자주 보러 갈게
꼭꼭!!! 가서 할머니가 좋아했던 실로암 찬송가도 불러줄게
나 요새 매일 들어서 가사도 다 외웠지 뭐야ㅋㅋ
할머니! 우리 할머니!! 정말 많이 보고싶다 보고싶어
지금까지 나 키워 주고 예뻐해 주고 사랑해 줘서 고마워
그리고 정말 정말 많이 사랑해
나도 엄마랑 아빠랑 언니랑 같이 잘 지낼 테니까
할머니도 천국에서 할아버지랑 같이 행복하게 잘 지내
매일매일 행복하길 기도할게
편지 또 쓸게
사랑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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