경현아 > 하늘로 보내는 편지

본문 바로가기
해남군청
보건복지부 e하늘장사정보시스템[화장예약]

하늘로 보내는 편지

하늘로 보내는 편지

To . 김경현
경현아

작성일 : 2020-12-20

페이지 정보

작성자박찬희 | 조회수 : 181회

본문

보고싶다 곧 너 보낸지 한달이 되가네
이렇게 쓴다고 해서 너한테 전해지긴 할까
널 보내는 내내 실감도 안나고 현실성이 없어서
크게 슬퍼하지도 않았다
한달이 되가는데 가끔 정신이 오락가락해
너가 간게 맞을까 너 진짜 이제 없는걸까 아니면
천사가 되어 나 보고있을까
나 친구 없는거 알면서 왜 간거냐
난 표현 하나도 한번도 제대로 한적이 없어서
미안하고 미안하기만 해서
네 이름을 수십번 쳐본다
여기에 너 이름 치면 너 있다고 나오는데 너 맞을까
너 아닌건 아닐까
그게 왜 널까 경현아
무슨 일 생기면 지금이라도  새벽이라도 당장 올거같은 네가
이젠 없다는게 하나도 믿기지가 않아서
난 아직도 실감나지않는다
보고싶다 경현아 진짜 보고싶어 내친구
나 친구가 떠나면 엄청 마음아프고 슬플줄 알았는데
정작 너 떠나니까 하나도 실감 안나서 널 내 마음에 묻어버렸다
내 마음속엔 김경현 영원히 기억할거니까
잊혀진다해서 슬플일 없을거야 너
우리 벌써 이번년도 지나면 25살이다? 너 곧 생일 인거 알지
너 나랑 생일도 같은 달이고 98년생인것도 같은거 알지
근데 넌 너무 삭았어 그래서 너 늦게 늙을거라고 생각했는데ㅋㅋㅋㅋ
이제 내가 기억하는 그 모습 그대로 영원하겠지?
나 오래오래 살거야
나 진짜 사랑하는 사람생겨서 꼭 인사시켜주고 싶었는데
왜 제대로 보지도 않고 가버리냐
나 이 사람이랑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건데
나 할머니 되서 늦게 가도 놀리지마라
이렇게 쓴들 너한테 전해질까 수십번 생각하지만
내가 속으로 수없이 너를 부른들 너한테 전해질까 하지만
그냥 혼자 너 찾다가 적어본다
경현아 너 정말 고생많았다
여태껏 사느라 정말 고생 많았다
험하고 고달픈 세상 잘 살아오느라 정말 고생많았다
먼저 갔다고 슬퍼하지도 않고 원망도 안할게
밥도 많이 먹고 맛있는거 많이 먹고 푹 쉬고만 있어
나랑 애들 잘 사는거 지켜보면서 행복하게 웃고만 있어
너 좋은사람인거 하느님도 아시니까
너 천국가있지?? 내가 수녀님한테도 부탁해서 너 기도 겁나 헀다
혹여나 너가 한 선택으로 너가 편히 쉬지못할까 무서워서
혹시 그 선택이 하늘에서는 나쁜거여서 너가 벌받을까봐 무서워서
내가 나눠 받을테니 너는 쉬게 해달라고
나 사실 이거 적으면서 존~나 질질짜고있어
나 성격 개 찐따인거알지 돼지새끼야
경현아 이 왕돼지새끼야
아프지말고 슬프지말고 잘지내고있어
내가 열심히 살고 선행 많이 해서 갈게
업을 많이 쌓고 살면 좋다더라
그 업 많이 쌓아서 너한테 나눠줄테니까
잘 살고있어 알았지
사랑한다 내 친구
다음 생에는 내가 더 표현도 많이 하고
맛있는것도 많이 사줄게
사랑한다

주소 : 전남 해남군 황산면 호교길 241-250 (원호리 산 163). 전화 : 061-530-5141
Copyright © namdo.haenam.go.kr All rights reserved.